한국투자증권은 17일 대한전선에 대해 올 4분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자회사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기존 2만55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낮추고,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대한전선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8.1%와 36.2% 감소한 5844억원과 152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전력선 매출액이 1115억원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3분기는 전선의 비수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2.1%와 2%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전선 수요를 반영하는 재료 부분의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11.4% 늘었다"며 "4분기에는 전력선 매출액이 1500억원을 넘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한전선이 4분기에 6178억원의 매출과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대한전선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며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자금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 난제가 해결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3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이 개선돼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