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3대 지수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6일(현지시간) 전주말보다 136.49포인트(1.33%) 오른 10406.9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5.82포인트(1.45%) 상승한 1109.30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7포인트(1.38%) 오른2197.8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1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내외의 경기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이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미 상무부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8%을 넘어선 것이다.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를 기록, 시장의 예상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오후 들어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달러 가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 당분간 저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했고, 이어진 상품가격의 강세로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주말보다 2.55달러(3.3%) 오른 배럴당 78.9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