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17일 한진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선시황의 악화로 인해 본사는 물론 수빅 조선소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봉진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한진중공업의 매출은 전기 대비 18.6% 감소한 6768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률은 3.7%에 그쳤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66.3%나 적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믿을 건 부동산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진중공업이 개발을 추진중인 부산 암남동 프로젝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고, 인천 북항 배후부지도 2011년 상반기 내에 착공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또 동서울터미널 부지도 연말까지 세부계획을 제출한 이후 서울시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진중공업이 개발 예정인 부동산의 장부가치는 1조4000억원으로, 이를 전부 반영하면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4만4000원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인허가 절차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고, 실시계획 인가 과정에서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60%로 높여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