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관련주들이 실적호조와 수주소식에 힘입어 강세다.

16일 오후 1시47분 현재 STX팬오션과, STX엔진은 5~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TX와 STX엔파코, STX 조선해양 등은 2~3%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STX 그룹주의 전반적인 강세는 실적호조가 주요 원인이다. STX 계열사들은 지난 13일 실적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여기에 선주로부터 1조185억원 규모의 40만DWT VLOC(초대형 철광석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33.9%에 해당한다.

STX엔진의 3분기 매출액은 2751억원, 영업이익은 534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3.4%, 6.4%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은 "STX엔진이 3분기에 기대이상의 수익성 회복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STX팬오션은 3분기 매출액이 1조2504억원, 영업손실이 26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5년 만기 보장수익률이 4.5%인 국외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용선료(배 빌리는 값)가 저렴할 때 선박을 확보하는 전략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TX엔파코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2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2216억원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