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오리온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국내외 사업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2만원 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7% 증가, 영업이익 42.8% 증가, 순이익 흑자 전환했다"며 "이는 시장의 예상 보다 높아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과에서만 발생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는 판매량 회복,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 시장점 유율 상승 때문이고 순이익 흑자전환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계열사와 OSI, 온미디어, 스포츠토토 등 국내 계열사의 지분법이익 증가 (25억원에서 266억원으로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사업은 OFC, OFS, OSC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핵심인 OFC는 북경법인으로 생산,판매를 담당한다"며 "중국의 매출액은 OFC 기준으로 55.7% 증가했다. 중국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106.9% 증가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률은 OFC(판매회사) 기준 7.7%이지만, 실질적(중국 전체영업이익/OFC 매출액)으로는 14%에 이른다.

베트남의 매출액도 230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급증했다. 러시아는 제품 구조조정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의 적자폭은 대폭 축소됐고 순이익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과거와 달리 7~8% 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2008년까지는 마케팅비가 하반기에 집중돼 4분기 실적이 악화됐으나 2009년에는 마케팅비용을 균등하게 집행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2010년 1월과 6월에 광저우와 상하이 공장을 완공해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는 "두 곳의 신규 공장 완공이 2급 도시로의 판매 지역 확대 및 판매 제품 다양화 정책의 효과와 맞물린다면 2011년에는 중국에서 연간 7000억원대의 매출액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내 계열사인 스포츠토토,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에서도 2010년에는 오리온의 지분법 이익 악화를 가져올 만한 급격한 이익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