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 및 LED 공정장비 전문기업인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78억원을 기록,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51억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233억,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78%,79% 증가했다.

회사측은 국내외 LCD 패널업체들에 8세대 LCD장비 공급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과 10월 LG디스플레이와 각각 89억,301억원의 LC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 9,10,11월에는 중국 LCD 제조업체에 113억원,대만 LCD업체에 38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화권 LCD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LED 제조장비 사업에서도 LG이노텍,서울옵토디바이스,더리즈 등과 공급계약을 맺는 등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수주잔고가 약 700억원 수준이며 올해말까지 약 200억원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남 대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장비인 LCD 디스펜서(액정주입장치) 사업에서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LCD장비 이외에 LED 장비 및 소재 등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