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9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이후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수가 한때 박스권 상단인 1620선에 근접하자 단기 트레이딩 성격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2일 오후 1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2포인트(0.03%) 오른 1595.1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 상승과 금리동결 및 옵션만기일 효과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에 전날보다 3.73포인트(0.23%) 오른 1598.55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1603.01까지 치솟으며 1600선 안착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하락 반전해 보합권에서 지리한 등락을 거듭 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3억원, 822억원은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1140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베이시스가 다소 개선되면서 793억원의 차익거래 매물이 유입돼 전체적으로 155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품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해 국내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특히 추세적 상승은 아니지만 지수가 1600선까지 반등하자 박스권 상단에서 매물을 내놓는 단기 트레이딩 물량도 일부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