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여전히 불안심리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이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주체들로 하여금 관망세로 전환하게 만들었다.

국내 증시는 여전히 모멘텀 둔화 국면이다.

금통위 결과는 이미 나온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금리동결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

옵션만기는 매도차익이 많이 쌓여 있어 프로그램 매도가 나와도 적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외국인들이 현물(주식)을 팔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증시가 추세 상승으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앞으로 증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안은 채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럴 때는 박스권 트레이드 전략이 유효하다.

지수가 많이 하락하게 되면 일부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선별 매수해야 한다. 다만 박스권 상단으로 움일 경우에는 강한 대응은 피해야 한다.

1500선 초반으로 밀릴 경우 저가매수 전략을, 1600선에 근접하면 선별 매수와 차익실현을 병행하는 박스권 트레이딩이 현재 시점에서는 최선의 전략으로 판단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