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CJ인터넷에 대해 실적이 좋고 주가도 저평가 돼 있으며 신규 게임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마구마구', '서든어택' 등 주력 게임에다 웹보드게임 선전으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3.2%, 4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10대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휴교(?)' 수혜주인 넷마블 사이트 특성상 성수기 효과가 10월부터 반영되고 있다"며 "참고로 주요 게임 사이트의 18세 이하 이용자 비율은 CJ인터넷 넷마블이 35.5%로 가장 높고, NHN 한게임이 26.5%, 네오위즈게임즈 피망이 24.3%, 엔씨소프트 플레이엔씨가 16.1%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9년 처음으로 신규 게임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5년간 1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기대작 '드래곤볼 온라인'이 지난 7일 클로즈베타를 끝내고 12월초 오픈베타와 12월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드래곤볼 온라인'은 11월 26일부터 시작하는 부산 G스타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초상권 독점 계약' 이슈가 결과론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동사와 KBOP가 맺은 ‘독점 계약’은 공정위 유권 해석이라는 절차를 남겨 놓고 있고 프로야구 선수 협회의 해지 요구, 야구팬의 반대 여론 등 난제를 가지고 있다"며 "'독점 계약'의 2010년 실현 여부에 상관없이 추가 비용 지출은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