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주택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으로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년만에 최장 상승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일 전날보다 3.02포인트(0.10%) 오른 3178.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지난달 주택가격의 상승률이 14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0월 주요 70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3.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자산거품 우려로 정부가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에 개장초 0.87% 상승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중국 중앙은행과 은행감독국은 곧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해 규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관련주는 중국 정부가 경유와 휘발유 가격을 7% 가량 인상한다고 밝혀 올랐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중국 증시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조정을 마치고 상승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 4월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팀장은 "과거의 사례를 보면 중국의 금리인상은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 10%를 넘어서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에 진입했을 때 이뤄졌다"며 "GDP 상승률은 올 4분기부터 10%대에 진입할 것이고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 상승세로 전환해 내년 4월에는 3%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