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판매보수를 없애고 판매수수료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동향실장은 10일 '펀드 판매보수 및 수수료 체계의 장기적 개편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판매보수와 판매수수료로 이원화된 가격구조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판매보수는 판매사들이 펀드판매 후 계좌관리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매년 펀드자산에서 일정비율을 떼가는 비용이며 선 · 후취 판매수수료는 펀드판매나 환매 시 투자자들이 직접 지불하는 일회성 비용이다.

김 실장은 "계좌관리 서비스와 판매보수 간 관계가 뚜렷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판매와 관련해 매년 받아가는 보수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당장 판매보수를 폐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계좌관리 서비스의 항목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좌관리 서비스내용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투자자들이 항목별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어떤 투자자가 항목에 있는 모든 서비스를 거절한 경우에는 판매보수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정부가 판매보수와 수수료의 법정상한선을 인하한 조치에 대해 적용 대상을 신규펀드뿐만 아니라 기존 펀드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