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SK C&C의 주가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SK C&C는 상장을 하루 앞둔 10일 장외시장에서 3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가 3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됐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거래도 활발해 배정 예정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장외에서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위험은 거의 사라진 셈"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들도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가가 낮게 정해져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 C&C의 기업 가치는 영업가치 9000억원에 SK㈜와 SK E&S에 대한 보유지분 등 자산가치 1조4800억원을 더한 뒤 순차입급을 제외한 1조9000억원 수준에 이른다"며 적정주가를 3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사업 등 새로운 아이템에서 매출이 발생할 경우 주가가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회사 측에서 부인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SK㈜와 합병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병을 하기 위해선 공모가 기준 1 대 3가량인 시가총액 비율이 앞으로 1 대 2 수준으로 올라와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론 이 같은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적정주가를 4만1300원으로 제시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