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매일유업에 대해 2010년에도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일유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5%, 영업이익 117.5%, 순이익 290.7% 증가하는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는 제품가격 인상의 효과, 분유의 시장점유율 상승, 마진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 지속, 원.부재료 가격 소폭 하락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계열사인 상하의 실적 개선으로 인한 지분법이익 발생에 따른 순이익 급증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에도 매일유업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유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상승 추세이고 백색시유에서 흑자 구조가 정착됐으며 저지방우유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 또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국제 치즈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계열사인 상하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유업은 2010년 매출액 5.1%, 영업이익 17.6%, 순이익 27.5% 증가하는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이는 전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돼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하고 원유 구입물량의 감소 가능성으로 원가 부담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지분법이익은 2010년 상반기까지 회복된 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며 "특히 원유 구입물량의 감소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원유 구입물량은 2009년에 9% 축소됐다. 연간 원유 구입액(2008년에 약 2300억원 추정)을 고려하면 원재료 구입비는 200억원 정도 감소한다. 이 경우 영업이익은 약 60억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원유 구입물량은 2010년에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원유 수급 불균형이 과도하고 낙농 농가도 원유 가격 인상과 곡물가격 하락에 힘입은 원가 하락으로 어느 정도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