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국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전주말보다 11.54포인트(0.36%) 오른 3175.58로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위기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경제 운용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또 후속 조치로 중국 7개 은행의 신용등급도 '긍정적'으로 올려잡았다. 대상이 된 7개 은행은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중국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농업개발은행 등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력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전기가격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다탕국제발전과 화능국제전력이 각각 6.29%, 2.45% 급등했다.

반면 석유관련주는 NDRC가 연료 가격인상을 보류한다고 밝혀 하락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중국증시는 6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보합권 등락을 반복했다"며 "오는 11일 발표되는 경기지표들의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는 상승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