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4대강 관련주를 포함한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관 매도세에 장 초반의 상승탄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485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포인트(0.36%) 오른 484.4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주말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만선 수성에 성공한 것을 호재로 장 초반부터 485선을 넘으며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장중 내내 '사자'를 외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이 98억원, 개인이 114억원을 사들이며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폭을 늘려나가면서 코스닥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기관은 1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셀트리온,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가 올랐다. 반면 SK브로드밴드, 태웅, 동서, 태광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4대강 살리기 착공 기대감에 힘입어 건설주 지수가 3.80% 급등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방송서비스, 비금속, 컴퓨터서비스의 상승폭도 컸다.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화학업종은 내렸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착공을 하루 앞두고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홈센타, 한국선재, 동신건설, 특수건설, 자연과환경, 이화공영, 울트라건설 등 4대강 살리기 관련주들이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6% 이상 급등하면서 다른 게임주들도 따라 올랐다.
게임빌이 5.19%, 손오공이 4.60%, 네오위즈게임즈가 2.61%, 와이디온라인이 2.30% 상승했다.

신성홀딩스는 최고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고제도 45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발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피에스는 반도체 설비 투자 붐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에 이틀째 급등하며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아회원권은 의료기기업체인 코리아본뱅크와 합병한다는 소식에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26개 종목을 포함해 469개 종목이 상승했다. 442개 종목은 떨어졌고, 이 중 6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11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6억9697만주로 전 거래일보다 1661만주 감소했고, 거래대금도 1조4542억원으로 1572억원 줄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