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리스크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증권사 분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24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00원(2.10%) 오른 1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대우증권은 이날하이닉스에 대해 채권단 지분 매각 이슈, D램 가격하락 전환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주가 하락에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 단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만6000원.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의 인수 제안서 제출 연기에 따라 매각 관련 의사 결정이 오는 16일 이후로 연기됐지만 이제 추가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효성의 인수 연기에 따라 채권단 내에서도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효성이 더 이상 인수제안서 제출을 연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효성이 최종적으로 인수 의사를 표명한다 할지라도 투자가들은 이제 매각 관련 이슈보다는 하이닉스의 자생력과 실적 회복에 더 큰 관심을 둘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D램 현물 가격의 상승세는 당초 예상(2달러 중반에서 고점 형성)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D램 현물가격이 3달러 이 상에서 고점을 형성할 경우, 현물 가격이 하락 전환할 경우에도 고정거래가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4800억원으로, 내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3470억원으로 상향했다. 2010년 연간 연결 영업이익 을 1조6000억원으로 올렸다.

송 애널리스트는 "향후 동사가 분기 1조원 이상의 EBITDA를 4분기 이상 지속할 경우 연간 2조원의 시설투자와 1조5000억원의 차입금 상환이 충분히 가능한 바, 2010년의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