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국내 증시가 제한적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도체와 원화강세, 해외건설주 등을 한정해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거래증가 여부와 등락주선(ADL) 반전 여부, 순차익잔고 동향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이후 시작된 주식시장의 가파른 조정이 코스피지수 1530~1540대에서 마무리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하강 또는 마이너스 전환 신호 증거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공존해 있어 본격적인 재상승 추세로의 전환 역시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설사 방향성이 정해지더라도 상승과 하락의 범주가 제한적인 추세없는 국면에 진입해 있다는 것.

류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545 이후 반등의 주역인 증권업종이 상승을 지속할 수 있는지와 시장전체의 거래대금이 동반 증가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 14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누적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의 차이를 표시하는 등락주선(ADL)이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하락을 가속화하는지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급 측면에서는 2007년 7월 중후반과 같이 순차익잔고(매수차익-매도차익)가 마이너스 상태를 보인 현상이 재현될지 여부도 관심을 가질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 측면이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하더라도 아직 장
세에 대한 기대 수준이 추세로의 재복귀보다는 제한적 기술적 반등에 그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절제된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현대건설 등 해외수주관련 건설주, 대한항공 등 원화강세 수혜주, 대우증권 등 낙폭과대에 따른 기관 재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