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국내 증시가 코스피지수 1500선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주는 해외 변수보다는 내부 변수가 주목되는 주간"이라며 "오는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통화위원회의 회의가 가장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이후로 기준금리를 2.0%에서 동결하고 있지만 매달 금통위 때마다 뒤바뀌는 발언 내용이나 수시로 돌출되는 긴축 관련 발언들로 인해 시장은 금통위 변수를 불확실성 변수
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동안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과는 다른 양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에서의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주식시장도 긴축과 관련된 불확실성 변수의 영향권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국내 증시는 코스피 1500선 중반에서의 지지력 형성이라는 큰 틀이 유지되겠지만
등락세가 반복되는 변동성이 계속되는 모습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반등세의 확장을 위해서는 금통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해소와 더불어 바닥권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거래의 증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평균적으로 하루 1000억원 안팎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만큼 최근 매도강도가 크게 낮아진 투신권의 동향과 본격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연기금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기술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면서 "다만 본격적인 저가매수 대응은 거래 회복에 대한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