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 등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에 급격한 가격 조정이 이뤄진 만큼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거래대금의 회복 여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572.46으로 주말 반등에도 불구하고 8.2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폭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10.2%로 2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주 초반 국내 증시도 강한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에 추가로 발표될 경제지표가 많지 않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은 다소 잦아들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나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등 내부 변수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경계심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 매매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옵션 만기(12일)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매도차익 거래가 급증,순차익 잔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만기일을 전후해 청산(선물을 되팔고 현물 주식을 사는 것)이 이뤄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수가 1550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반등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선 거래대금의 증가와 지속적인 거시지표 개선 등이 확인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화재와 LIG손보 등 보험주와 해외 수주 모멘텀이 살아 있는 GS건설 등을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