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연기금과 보험 등 장기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며 긴 안목에서 증시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장기간에 운용하는 연기금과 보험이 올해 4월 이후 매도세를 지속해왔으나 최근 들어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투자자금을 운용할 운용사 선정을 통해 주식투자자금 추가집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기금과 보험사는 엄격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잣대를 가지고 주식비중을 결정하며, 배당시즌을 앞두고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국면에서 연기금과 보험과 같은 장기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을 인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과 같은 변동성장세에서는 보다 긴안목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투자자세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관심종목을 고를 때에는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참고해 보는 것을 추천했다.

지난 10월 28일 이후 연기금 순매수 상위사들은 삼성전자(IT), KB금융(금융), 포스코(철강), 현대건설(건설), 유한양행(의약), 신세계(유통) 등 업종대표주의 성격을 띈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