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지표의 개선 소식에 급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03.82포인트(2.08%) 상승한 10005.9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100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도 20.12포인트(1.92%) 오른 1066.62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9.80포인트(2.42%) 오른 2105.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기지표의 개선과 주요기업의 실적호전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후들어 미국 하원에서 주택구입지원 연장안이 통과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51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건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2만3000건을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 3분기 노동생산성도 6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노동생산성은 9.5% 증가해 2003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후 호실적을 발표한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날 2.5% 오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이끌었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지난 분기 순이익은 주당 36센트로 시장이 예상한 31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하원이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연장키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상원이 연장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하원이 이날 법안에 찬성함에 따라 이달 말 종료예정이었던 세제지원은 내년 4월까지 연장된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78센트(1%) 내린 배럴당 79.6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