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째 손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10월30일~11월5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증시하락 탓에 2.51%의 손해를 입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2.10% 수익을 내며 전주 손실을 만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국내 주식형펀드의 손실폭이 코스피지수 하락률(-2.12%)보다 더 컸다. 펀드들이 많이 들고 있는 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가 많이 빠진 때문이다. 일반주식형펀드(-2.67%)가 중소형주펀드(-1.56%)보다 더 하락폭이 큰 것도 같은 이유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74개 펀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없었다. 그나마 '유리스몰뷰티C'와 '한국밸류10년1'펀드가 1% 미만의 손실로 선전했고 '푸르덴셜밸류포커스1B' '세이고배당' 등의 중소형가치주펀드들이 -1% 안팎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반면 설정규모 3조20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는 -3.38% 수익률로 최하위권으로 처졌고 '미래에셋디스커버리3A'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1A' 'KTB마켓스타A'펀드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펀드들이 3% 넘는 손해를 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수익률 최악의 펀드는 자동차주의 급락 여파를 그대로 떠안은 '삼성H-오토1A'펀드로 3.43% 미끄러졌다.

◆해외 주식형펀드

브라질펀드의 강세가 눈부실 정도다. 브라질펀드는 지난주 8.21%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 펀드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났다. 덕분에 브라질 비중이 높은 남미신흥국펀드도 6.84% 고수익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은 중국펀드는 2.57% 올랐고,러시아펀드도 2.78% 상승했다. 소폭(0.43%)이지만 수익을 낸 인도펀드까지 합하면 브릭스 지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펀드에선 금펀드와 브라질펀드가 단연 돋보였다. '신한BNPP골드1'펀드는 지난주 9.28%의 고수익으로 신바람을 냈고 '기은SG골드마이닝'펀드도 9.24% 수익률을 기록,금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이 9%대 수익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BNPP더드림브라질1'과 '산은삼바브라질A' 등도 8%가 넘는 수익을 내며 브라질펀드의 선전대열에 합류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5개 펀드 중 156개가 플러스 수익을 냈으며 '기은SG인디아인프라A' 펀드는 -3.41%로 수익률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설정규모 3조3000억원을 웃도는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는 지난주 중국 증시 상승세 등에 힘입어 1.81% 수익을 거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