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홀딩스는 6일 LNG선 초저온 보냉자재 전문 기업 화인텍 지분 29.02%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성홀딩스는 그룹 내 조선업종 자회사를 편입하게 될 전망이다.

동성홀딩스는 이번 MOU를 통해 화인텍의 지분 약 580만주를 총 481억5000만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화인텍이 생산하는 LNG선박용 초저온 보냉재는 LNG선 제조비용의 약 9~10%를 차지하는 핵심 자재이다. 초저온 보냉재는 장치산업으로 초기 설 비 투자규모가 크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GTT사로부터 승인 및 생산설비 구축 등의 과정에 약 4~5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카본과 강림인슈 이외에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국내 초저온 보냉재 시장의 대부분을 화인텍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인텍은 지난해 키코 계약으로 인한 손실을 입었으나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안정세와 자산 매각 진행 등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로 2009년 2분기에 손실규모를 49억원까지 회복한 상태이다. 특히 최근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의 LNG 모듈라플랜트 제작에 필요한 파이프 인슐레이션 작업에 화인텍의 참여가 거의 확정 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최근 세계적인 조선업계의 조기 회복세가 가시화 되면서 사업부문에서의 빠른 회복 세와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홀딩스 관계자는 "화인텍 경영권 인수 이후 대규모 자본 유치를 통한 화인텍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할 예정이며 이번 동성홀딩스의 경영권 인수 이후 세계적인 조선시장의 회복세 진행과 더불어 화인텍의 사업구조 개선과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보다 탄탄한 수익구조와 재무구조를 구축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하여 동성홀딩스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구조 개편과 성장 기반 마련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