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세계 최대 오일샌드 개발지역인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오일샌드 플랜트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케이아이씨는 30만 캐나다 달러(약 3억3000만원)를 투자해 캐나다 현지법인 'Eastar KIC(Canada)'를 설립하고 계열사로 편입한다고 6일 공시했다. Eastar KIC(Canada)는 앞으로 세계최대의 오일샌드 개발지역인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오일샌드 관련 플랜트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는 영업전략 거점으로 활용하게 된다.

캐나다는 앨버타주를 중심으로 오일샌드 개발을 통해 현재 하루 1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2위 오일샌드 매장국가다. 2015년 일산 300만배럴을 목표로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등지의 20여개 메이저 업체에서 200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지난해 유가 하락과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가 소강상태에 빠졌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안정화가 가시화되면서 다시 투자가 재개되는 등 기지개를 펴고 있다.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은 2030년까지 4000억달러 이상의 투자계획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향후 오일샌드에 대한 투자가 재개될 경우 캐나다 앨버타는 중동 시장에 버금가는 전세계 최대의 플랜트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케이아이씨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미 2003년부터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에 진출해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가진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독일 티센크루프 계열사인 광업분야 글로벌엔지니어링 회사 크룹캐나다(Crupp Canada)와 400억원의 크러셔(Crusher), 서지(Surge) 등 채굴 설비를 수행하여 현지시장에서 이미 기술력과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오일샌드 플랜트 분야에서 가장 앞선 선발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케이아이씨는 앞으로 크러셔, 서지 등 오일샌드 채굴설비 공급뿐 아니라 기존 주력 플랜트 분야인 가열로, 환경설비, 하드페이싱, 프로세스 모듈, 파이프랙(Pipe Rac) 분야로도 진출하여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상진 대표는 "최근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이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현재 수주 영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앨버타 오일샌드 플랜트 시장은 전세계 초대형 플랜트 시장으로 케이아이씨는 이미 인지도를 확보해 기존에 해 온 가열로, 환경설비, 하드페이싱 등도 적용될 수 있어 매력적인 해외시장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