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폭 늘려, 브.러도 증가
미래에셋 "단기적으로 중국 주가부진 우려"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투자 비중을 대폭 줄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일 공개한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의 올해 3분기(6~9월) 자산운용결과를 요약한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가별 투자 비중에서 중국(홍콩)이 53.87%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말 80.42%에서 26.55%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인사이트펀드는 2007년 10월31일 설정 후 중국 비중을 40.28%(2008년 1월 말)에서 점차 늘려 올해 2분기 말에는 80.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몰빵' 투자나 다름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 투자비중이 줄면서 한국, 브라질, 러시아 등 다른 이머징 시장의 비중은 대폭 늘어났다.

특히 한국 투자비중은 지난 석달 동안 9.34%에서 19.34%로 10.00%포인트 급증해, 다시 두자릿대로 올라섰다.

브라질(8.67%→10.79%)과 러시아(1.57%→10.04%), 인도(0.00%→3.82%), 미국(0.00%→1.67%) 등도 비중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이 향후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글로벌 유동성이 중국에서 단기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어 경제 펀더멘털과 주가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줄였다"며 "브라질, 러시아, 인도, 한국 등 주요 이머징 시장으로 자산배분을 넓혔다"고 말했다.

산업별 투자비중을 보면 금융이 전분기에 비해 비중이 많이 줄었음에도 26.68%로 가장 높았다.

금융의 경우 중국 비중을 축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중이 줄었다.

이어 에너지 14.84%, IT 14.66%, 소재산업 14.61%, 소비재(비생필품) 12.89%의 순이었다.

IT의 비중이 10.59%에서 14.66%로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의 설정 후 수익률은 전날 기준으로 클래스 A가 -25.08%에 머물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러시아나 일본, 중국, 에너지섹터 등 다른 해외주식형펀드와 비교해 볼 때 그리 나쁜 수익률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