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하며 전날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480선을 지켜내지 못하며 장을 마감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4.41포인트(0.91%) 떨어진 479.46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출발하며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하던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기관의 매수세와 개인의 매도세가 맞서는 가운데, 외국인이 의미 있는 매매동향을 보이지 않아 수급은 불안정했다. 결국 선방하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장 들어 내리막을 타며 480선 밑에서 장을 맺고 말았다.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고간 외국인은 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IT하드웨어, IT부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5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62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태광이 떨어졌고, 메가스터디와 소디프신소재는 올랐다.

코스닥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이날도 이어졌다. 하지만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화왕관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3% 급증했다고 밝혔음에도 4.49% 급락했고, 3분기 영업이익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테크노세미켐도 1.08% 내렸다.

반면 KH바텍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한데 힘입어 1.54% 올랐으며, 게임빌도 3분기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혀 장중 상승반전하며 0.76% 전진했다.

소디프신소재는 경쟁사인 일본 미쓰이케미칼의 3불화질소 공장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며 2.35% 상승했다.

씨모텍은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소식에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37%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327개, 이 중 1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3개를 포함한 575개 종목은 떨어졌고, 12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7억2921만주로 전날보다 7000만주 이상 감소했고, 거래대금도 1조6682억원으로 줄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