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최근 조정장에서 외국인이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수출주 중에서는 IT보다 자동차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흔한 '외국인 투자 따라하기'처럼 들리지만, 무조건적 추격매수가 아닌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우리나라 211억달러, 대만 109억달러, 인도 142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3월 이후 지속적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 회복을 주도한 외국인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 인도 등 주변 아시아시장에서도 유사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외국인 처지에서 한국은 비중도 어느 정도 채워 놓았고 수익도 상당히 낸 국가에 속해 투자자에 따라서는 이익을 실현하는 쪽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추가 매수를 하더라도 시장 전반에 호재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종목별 선호도가 갈릴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렇게 비중을 채워넣은 상태에서도 주식을 사들이다면, 그것도 최근과 같은 주가 하락 시기에 매수한 종목이 있다면 그러한 종목에는 관심을 둬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스피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할 때 외국인들이 매수한 종목은 수출주보다 내수주, 수출주 중에서는 IT보다 자동차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국전력과 현대차, 우리금융, SK에너지, 삼성물산, 신한지주, 기아차, 신세계, NHN, KT&G 등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그는 향후 주식시장이 지지선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낙폭 과대주와 배당주, 실전 호전주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