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기업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 인터넷전화 수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씨앤에스는 최근 중국 합자회사인 QMMF와 1만대 규모의 인터넷전화기 및 인터넷전화용 칩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4분기 중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길림성 연길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중국 내 인터넷전화, 인터넷영상전화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생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한 합자회사다. 앞으로 중국 수출 확대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합자회사로 수출하게 되는 이번 물량은 지난 3분기에 1500대 규모의 인터넷전화기 공급에 이은 추가 계약 물량이다. 씨앤에스는 인터넷 영상전화기를 포함한 인터넷전화 등 완제품 뿐만 아니라 이들 단말기에 탑재되는 멀티미디어 영상 및 음성 통신용 핵심 칩을 공급하게 된다. 멀티미디어 칩은 합자회사에서 인터넷전화기로 개발돼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 및 생산되는 인터넷전화기는 우선적으로 길림성 내 연길시와 연변 자치정부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는 망 연동 테스트를 비롯해 인터넷전화 시범 서비스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신뢰성 검증이 마무리되면 향후 길림성 지역으로도 인터넷전화 및 칩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씨앤에스 관계자는 "지난 해 올림픽을 전후해 중국 내 인터넷 인프라가 급격하게 진화함에 따라 인터넷전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씨앤에스의 칩과 솔루션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응용 분야의 다양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길림성 정부는 지난 달 QMMF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