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용 소재 및 차량용 전장품 제조업체 엠비성산(대표 우광옥, 대표 홍종찬)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본잠식요인을 상당부분 털어냈다.

이에 따라 4분기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내년초에는 관리종목을 완전히 탈피하는 것이 확실해진다.

엠비성산은 3분기 실적집계 결과 당기순이익 78억71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액 3767억5400만원, 당기순이익 42억900만원이다.

3분기 엠비성산의 대규모 순이익은 영업외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중 외환환상이익 25억6500만원, 외환차익 22억9000만원, 파생 상품이익 89억1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이는 주로 원자재가격(Cu-LINE) 및 환율관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흑자경영기반을 구축한 결과다.

엠비성산은 9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20억1000만원으로 아직까지는 자본잠식상태다. 그러나 이미 5대1 감자를 진행했고 이달 13일에는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중 최대주주 배정물량이 65억원 규모로 최소 최대주주 배정량만 증자에 성공해도 자본잠식에 따 른 관리대상종목 지정사유를 완전히 해소하게 된다.

따라서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나는 데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엠비성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광옥 엠비성산 대표는 "3분기 손익구조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유상증자를 반드시 성공시켜 연내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내년 초에는 반드시 관리종목을 탈피 회사를 믿고 기다려 준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