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5일 대한전선의 현 주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닥"이라고 진단했다. 인수ㆍ합병(M&A)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내년 이후 크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프리즈미안 지분 인수를 위한 무리한 자금소요와 유동성 위기, 신용등급 하향 등 악재 탓에 올해 증시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주가 상승 기회를 엿보기는 쉽지 않아 보이나, 내년부터는 이자비용이 EBITDA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3분기부터 자기자본이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3분기 대한전선의 영업이익은 160억원 수준이나, 세전이익은 자회사가 보유중인 프리즈미안의 주가 상승 덕에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900억원을 넘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좋은 매출액 62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순이익은 20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탓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