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KT에 대해 무선 데이터 시장 확대에 따른 모멘텀(계기)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7000원(3일 종가 3만91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남령 애널리스트는 "KT가 FMC(유·무선통합) 서비스 등을 통해 음성 서비스 매출 감소분을 무선 데이터 매출 확대로 상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FMC 서비스가 기존 데이터서비스 대비 요금 및 네트워크 활용도 면에서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단말기 라인업이 확대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인터넷 전화 가입자 모집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가입자 방어 전략으로 인해 기존 PSTN(유선전화) 가입자 감소에 따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이 우려되지만, 가입자 이탈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종 내 최고 수준인 배당 수익 등을 감안하면 KT 주가가 현재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점차 합병 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