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3분기 어닝 쇼크는 예상된 것에 불과하고 향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매출액은 50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이유는 대손상각비가 694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2분기말에 인수한 울산 문수 프로젝트 파이낸싱(2350억원)관련 손실을 3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된 쇼크지만 향후 영업실적은 서프라이즈일 가능성이 높다"며 "왜냐하면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9.8%로 전년동기보다 5.4%p, 전분기보다 6.4%p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 이익률이 높은 자체사업 매출 증가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이 급증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투자포인트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권선지구 1차 분양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 악화에 대한 우려와 해외수주 없이 국내에서만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가 최근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며 이제는 2010년부터 예상되는 실적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주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로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었음을 고려하더라도 현대산업개발의 확정된 이익을 반영하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