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3일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4913억원으로 전기 대비 11.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865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핵심 자회사 신한은행이 전기 대비 43% 늘어난 28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비은행 자회사인 신한카드(순이익 2475억원) 신한생명(512억원) 신한캐피탈(145억원) 등도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05%로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부터 기존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해 조달비용이 크게 감소한 덕분이다.

자산건전성의 개선으로 대손충당금도 감소했다. 신한지주의 9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1%로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 개선됐다.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완료됐고,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신용리스크에 대처하면서 연체율이 감소한 덕분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9월말 총연체율은 0.79%, 가계연체율은 0.35%, 중소기업연체율은 1.44%로 전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마진이 축소됐지만 3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3%대로 회복했다"며 "이러한 마진 개선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