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증권은 3일 내년 주식시장의 기본 방향을 '상승'으로 전망하고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는 1571~2200으로 예상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외에도 부정적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 성장률도 4%선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방향 역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당순익(EPS) 증가율이 31%에 달할 정도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란 점도 이 같은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위험자산에 투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파른 이익 증가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도 크지 않은 한국시장의 기본 방향은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낙관적인 기업이익 전망이 그에 상응하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시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출구 전략과 글로벌 수요 동향이 국내 기업들의 성장에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 추가적인 환율 하락으로 인한 매출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낙관적인 기본전망을 수정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0년 코스피지수는 1571~2200 사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본 가정이 지수 전망의 상단을 형성하고, 각 요인을 감안한 조정으로 하단을 전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