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연말 고배당에 대한 기대로 급락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강원랜드는 2일 1.88% 오른 1만6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른 가운데 모건스탠리와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올 3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13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연말 배당금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이 목표로 한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배당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도 최소한 작년(48%) 이상의 배당성향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3488억원)를 감안하면 주당 85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강원랜드는 2007년과 지난해 각각 주당 630원과 72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 배당금이 1000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원리조트의 4분기 시즌권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나는 등 스키시즌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회사 측이 배당성향을 50%로 소폭 상향 조정할 경우 1주당 950~100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6.2%에 달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 규제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최대 악재인 전자카드 도입 등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