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롤러코스터 장세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수요 증가로 국채 장외거래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10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 시장의 국채 거래 규모는 모두 208조4천억원으로 지난 9월의 197조3천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국채 중 거래비중은 국고채가 202조5천억원으로 97.2%를 차지했고, 국고채 중에서도 발행비중이 높고, 단기트레이딩이 쉬운 3년물과 5년물에 유동성이 집중됐다.

5월 이후 지속된 자산운용사의 수신 감소세 영향으로 10월에 자산운용사의 순매수 규모는 8조3천469억원을 기록,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반면 은행의 순매수는 11조8천918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도 9조8천938억원으로 늘어났다.

은행채를 제외한 특수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의 발행감소로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전달 71조1천억원에 비해 26.0% 감소한 52조6천억원에 그쳤다.

신동준 채권시장팀장은 "10월에는 국채가 전체 거래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히 거래돼 유동성이 좋았으나 이는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자금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