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대우건설에 대해 내년에는 새로운 주인이 결정되면서 재차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1조7589억원,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으나 영 업이익은 45.2%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 및 공정 지연으로 주택부문 원가율이 3.3%p 상승했고 토목부문 원가율이 실행률 변경에 따라 4.3%p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부문 매출액은 54.3% 상승했고 이익률이 낮은 카타르 라판 정유소(Laffan Refinery) 준공으로 해외부문 원가율은 0.9%p 하락하면서 분기별로 개선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해외부문 원가율 개선과 국내부문 이익률 상승으로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09년 3분기 3.0%를 저점으로 2010년에는 5.2%로 상승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3분기 누계 신규수주는 6조9223억원으로 국내 5조3723억원, 해외 1조5500억원이고, 연간 신규수 주는 12조원 내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최근의 부진을 벗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동사를 경영할 충분한 능력이 있는 새로운 주인이 빨리 결정되어야 하며 주택과 해외부문에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2010년 새로운 주인이 결정되면 내·외적으로 혼란스러웠던 09년보다는 경영이 안정화되면서 재차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은 11월 3일 예비실사 종료, 11월 13일 최종 입찰 실시, 11월 1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1월 18일부터 본실사 실시 후 연내에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