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소폭 내렸다. 지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서다.

이 증권사 백재욱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1% 감소한 53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약 30%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일부 토목현장의 실행률 조정 △주택사업 착공 지연 △100%에 가까운 해외원가율 등이 꼽혔다.

그러나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해외원가율의 경우 악성 현장의 공사 마무리, 일부 현장 클레임 수용 등에 영향을 받아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말 기준 대우건설의 미분양 가구수는 4900세대로 올초 대비 2000세대 이상 줄었다"며 "지방 미분양이 80%에 이르지만 전체 미분양 가구 감소폭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이달 중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올해 내에 새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인수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M&A(인수ㆍ합병) 프리미엄을 주가에 반영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