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11월 국내 증시가 '전약후강'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주요 변수로는 미국 소비지표 개선과 신종플루 확산 둔화 여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내수주와 수출주의 균형잡힌 투자전략을 조언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확산이 실제 경제활동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경기 회복 기조가 최근 소비 관련 지표 둔화로 퇴색되고 있다"면서 "11월에는 이러한 요인들의 전개 양상이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들 악재가 완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월초 증시 흐름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재가 완화될 여지가 큰 만큼 이후에는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11월 증시 흐름이 전약후강의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고 투자전략도 이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내수주와 수출주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10월 주도업종이 내수주 및 환율 하락 수혜주였다면 11월에는 내수주와 수출주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이 유망해 보인다"면서 "내수주의 경우에는 시기적으로나 불확실한 장세 흐름상 배당 투자 메리트가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배당주와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주의 경우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자동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