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2명은 10대 그룹 계열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스닥 CEO 사관학교'라는 평가가 나왔다.

2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016개 코스닥기업의 대표이사(공동 및 각자 대표 포함) 1226명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19.41%인 263명이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롯데 현대중공업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14%인 112명이 삼성그룹 출신으로 단연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4%(49명)로 단일 기업으로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코스닥 CEO 사관학교'로 꼽혔다. GS를 포함한 범 LG그룹 출신이 68명(5.55%)으로 삼성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SK그룹 출신이 21명(1.71%),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범 현대가 출신이 14명(1.14%)이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그룹 출신이 많은 것은 코스닥 시장이 IT 중심인데다 이들 기업에 납품을 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출신 연구인력들이 분사해 창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