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가 첫날부터 미국발 한파에 급락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21.60포인트(1.37%) 떨어진 1559.09로 마감해 5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9월 소비 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인 CIT그룹이 지난 주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현대차는 미국 소비 위축 우려로 6.85% 떨어졌고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LG화학 등 우량 대형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 업종은 CIT그룹 후폭풍에 3.15% 급락했다.

외국인이 현물(주식)과 선물을 합쳐 77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돌리지 못해 하락폭을 좁히는 데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합계는 5조9207억원에 불과해 지난 7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 · 달러 환율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한파의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2.31% 떨어진 것을 비롯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