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를 만드는 KCC가 정부의 '그린홈'(친환경 주택) 정책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 속에 연일 강세를 보였다.

KCC는 2일 2.89% 오른 35만6000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락장에서도 정부가 주도하는 녹색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인 '그린홈 · 그린빌딩' 사업에서 KCC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연내 공동주택의 에너지 절감 기준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일반 유리보다 배가 비싼 KCC의 기능성 유리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일부 건설사는 신규 주택 시공에서 현 법규보다 엄격한 에너지절감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보금자리 주택의 50% 이상에 고가의 기능성 유리가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평가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산업이 크게 회복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93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예상치인 594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