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던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0일에는 소비감소의 타격으로 다시 2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10월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9.85포인트(2.51%)나 떨어진 9,712.7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9.93포인트(2.81%) 내린 1,036.18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045.11로 전날보다 52.44포인트(2.50%) 떨어졌다.

이로써 이날 다우지수는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번 주에만 2.6%가 하락하면서 2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S&P 500은 4%, 나스닥은 5.1%가 각각 떨어졌다.

월간 단위로 보면 다우지수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지만 S&P 500은 2.0%가 하락했고 나스닥은 3.6%가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발표로 인해 하락세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져 한때 9,7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9월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5% 줄어들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10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지수는 70.6으로, 앞서 발표됐던 예비치 69.4보다는 개선됐지만, 전달의 73.5보다는 떨어졌다.

전날 급등했던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시의 불안지수 또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31에 달해 25%나 급등하면서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씨티그룹은 CLSA의 은행담당인 마이클 메이요 애널리스트가 4.4분기에 100억달러의 이연 법인세 자산을 상각해야만 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5.6%가량 급락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7.3%, JP모건체이스가 5.8%나 급락하는 등 금융주와 에너지.원자재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자금난에 몰린 CIT그룹은 투자자 칼 아이칸으로부터 10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조만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24% 이상 폭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