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증권시장인 차스닥이 30일 공식 개장하고 첫 상장 28개사의 주식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출범식을 가진 후 1주일만에 개장하는 차스닥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28개 전종목이 발행가 대비 75% 이상 급등한 가운데 진야가 209.7% 폭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안커, 탄루저, 화이, 이웨이 등 10개 종목이 10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28개 종목은 오전까지 모두 100%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장 후반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차스닥 상장기업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상장 직전 평균 55.7배였으나 이날 주가급등으로 100배를 넘는 기업이 화이, 딩한, 러푸, 바오더 등 4개를 기록했으며 PER이 가장 낮은 자하오도 50배에 달했다.

이는 상하이나 선전증시의 PER 30배보다 크게 높아 앞으로 차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심하고 투기성 자금의 유출입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스닥 PER가 계속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류자장(劉佳章) 민족증권(民族證券) 연구원은 차스닥의 PER가 이미 높지만 차스닥의 특징인 고성장성으로 인해 PER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더 몰려들어 PER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28개사가 공개한 상장보고서를 보면 1~3분기 평균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70% 급증, 상하이와 선전증시, 중소기업시장 기업들보다 매우 높다.

특히 딩한은 1~3분기 순이익이 4천445만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903.7% 폭증했으며 주당이익은 1.16위안에 달했다.

선저우타이웨이, 화싱창업 등 2개사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218.54%, 171.66%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차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좋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앞으로 추가 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28개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1조8천700억위안(327조2천500억원)에 달해 당초 목표로 한 자금보다 190.54% 많았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