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주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프씨비투웰브(옛 로이)가 하한가로 급락했다.

30일 에프씨비투웰브는 개장 때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변동 없이 4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서울중앙지검이 경영진의 주가 조작 혐의로 이 회사 서울 논현동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의류업체였던 에프씨비투웰브는 중견가수 태진아씨와 탤런트 견미리씨 등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에프씨비투웰브가 바이오 업체를 우회상장시킨다는 내용의 내부 정보를 사전에 유출시키는 과정에서 견씨의 남편 이모씨가 관여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견씨와 태씨는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없고 단순 투자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프씨비투웰브는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월 한 달 만에 주가가 1만8200원에서 14만원대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