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0일 녹십자에 대해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반영되면서 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3분기 녹십자의 매출액은 15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외형 성장은 독감백신의 단가 상승으로 인한 이 부문의 매출 증가와 혈액제제 수출 부문의 고성장 덕분"이라며 "하지만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임상 비용이 지출되면서 일시적으로 연구ㆍ개발(R&D)비가 급증했고, 원가율도 최근 3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종플루 백신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00만도즈와 500만도즈씩 정부에 납품, 관련 매출 876억원이 연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신 연구원은 "4분기 녹십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2%와 72.8% 급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신종플루 백신의 추가적인 수요와 태반제제 부문의 탄력적인 매출 회복, 혈액제제 위주의 수출부문 고성장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