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공세 가능성이 낮아진 점과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연기금의 행보에 주목하며 단기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현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불안심리에 불을 지른 것은 외국인이지만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도 공세나 그로 인한 시장의 하락 압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의 주된 배경이 상승세로 급반전한 환율이지만 일시적인 달러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장기화되기는 쉽지않고, 국내 외환수급 상 원화환율의 반등도 1200원대에서 크게 확대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점진적인 변동성 축소와 더불어 외국인 매도세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연기금이 시장 조정폭이 깊어질 경우 단기적이지만 저가매수세를 공급하며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연기금의 매수세가 정기화되지는 않겠지만 수급 측면에서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과 투자심리 회복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지수 조정이 계속되면서 기존 주도주 중 낙폭이 컸던 삼성SDI와 LG화학이 상대적으로 선전했고, 개별 부담요인으로 조정폭이 컸던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가격메리트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때까지는 좀더 관망할 필요가 있겠지만 단기적 대응 측면에서는 이 같은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