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한때 48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간신히 480선을 지켜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8포인트(1.33%) 내린 482.3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신규 주택 판매 부진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5.89포인트(1.20%) 내린 482.93로 출발했다.

이후 악화된 투자심리가 강도를 더해가면서 낙폭이 더욱 커져 장중 480선이 붕괴됐고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이 현격히 줄어 간신히 480선을 사수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10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5억원과 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정보기기(-3.26%)와 인터넷(-2.33%), 음식료·담배(-2.12%) 업종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섬유·의류(3.86%)와 일반전기전자(0.09%)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 마감했다.

서울반도체(0.59%)와 태웅(1.88%), 네외위즈게임즈(1.75%)가 올랐고, 셀트리온(-4.67%), SK브로드밴드(-2.11%), 메가스터디(-3.58%)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지역별 휴교 조치가 검토된다는 소식에 온라인 교육주들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아이넷스쿨과 에듀박스, 디지털대성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고, 교육 관련주인 비상교육과 능률교육 등도 덩달아 급등했다.

엠엔에프씨는 우즈베키스탄 자원 개발업체 지분 50%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해외자원개발업체 룩손에너지가 뚜렷한 악재 없이 하한가로 밀렸고, 인터파크가 3분기 영업적자 소식에 3%대 후반의 약세를 보였다.

미디어 관련주들은 미디어법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이 맞물리면서 시시각각 전해지는 소식에 따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장 막판 방송법과 신문법 표결과정에 위법이 있었지만 개정법은 유효하다는 헌재의 최종 결정 소식에도 YTN(-1.83%)과 ISPLUS(-3.29%), 한국경제TV(-2.41%) 등 미디어 관련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2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67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8918만주, 거래대금은 1조787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