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는 29일 지난 3분기에 17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9.4% 줄어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2500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부문의 이익은 3분기 순이자마진(NIM)의 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1조476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조67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감소했는데, 이는 NIM이 작년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3분기 1489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전분기와 견주면 259.7% 급증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비아지이익은 45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2% 감소했다.

3분기 판관비는 927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기준 판관비는 2조755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7.3% 줄었다.

충당금전입액은 3분기에 5524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0.7%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에 23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 늘어난 것이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비율은 이익잉여금 증가 및 자본확충 노력 덕분에 9월말 현재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3.85%, 기본자본(TierI)비율 10.65%을 기록중이다.

연체율은 0.8%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내린 0.55%를 기록했고, 신용카드 연체율은 0.3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개선되는데 그쳤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41%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의 총 자산은 331조1000억원, KB국민은행은 27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