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이엔씨(대표 구본현)는 29일 최근 TCXO(수정발진기) 등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스마트그리드 사업자로 선정된 실버스프링네트웍스(SSN)의 가스원격검침시스템 채용 확대와 휴대폰 단말부품의 호조로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서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TCXO는 휴대폰 단말기 뿐 아니라 원격검침시스템에 적용되는 부품으로, 엑사이엔씨가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5032 및 3225 사이즈의 TCXO가 현재 미국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뉴저지주에 이어 추가로 인디애나주 등 총 4개 시범지역에서 적용되고 있다. 미국 전역으로의 확대 뿐만 아니라 호주지역에도 확대 적용돼, 공급될 전망이다.

엑사이엔씨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현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는 12월에 생산능력이 월 300만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향후 추가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사이엔씨는 이미 올 연말까지 약 450만개에 해당하는 선주문을 확보했으며 11월초에 원격검침부문에서 추가 6개월치 선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실적부진사업의 오명을 받았던 TCXO사업은 불과 사업진출 3년만에 LG전자 휴대폰 부문과 미 원격검침시스템부문에서의 성장세로 매출의 안정성면에서나 수익측면에서 엑사이엔씨의 효자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TCXO사업은 124%의 연평균 매출성장율을 기록하며 2008년 전체 매출의 7.5%에서 2009년 반기말기준으로 15%로 확대됐다. 손익도 1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반기말 기준 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